수출·내수 불문…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활기’
수출·내수 불문…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활기’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5.02.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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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 제제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내수 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새로이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새로운 균주 발굴을 통해 품목군 확대를 노리는 제약사도 등장했다.

#동국제약은 최근 보툴리눔톡신 제제 ‘비에녹스’ 론칭과 함께 이를 활용한 최신 시술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의료진이 참석했으며 ‘dkma’(동국제약 메디컬 에스테틱) 품목과 시술법을 교육하며 병의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안전한 시술 가이드를 제안하는 자리로 구성했다.

심포지엄에서는 3명의 전문가가 참여해서 다양한 시술법을 공유했다. 박수연 원장(메이드영성형외과)은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를 이용한 바디 컨투어링 시술법’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홍종욱 원장(물방울성형외과)은 ‘보툴리눔 톡신과 스킨부스터를 활용한 효과적인 더마톡신 시술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은지 원장(단아의원)은 ‘보툴리눔톡신과 응집력 및 탄성이 뛰어난 HA필러 케이블린을 이용한 트렌드에 맞는 얼굴 시술법’에 대해 발표하며 최신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GC녹십자의 계열사인 GC녹십자웰빙은 최근 에스테틱 기업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취득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GC녹십자웰빙은 이니바이오 지분의 21.4%인 127만 250주를 보유하게 된다. 지분 인수 금액은 약 400억 원이다.

GC녹십자웰빙은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니바이오가 보유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이니보’는 스웨덴 미생물 분양 기관 겸 균주 은행인 CCUG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도입해 출처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다.

이니바이오는 전 세계 7개국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GC녹십자웰빙은 이니바이오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노아바이오텍과 수행한 토양 유용 미생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발견 및 동정하고, 상업용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노아바이오텍 연구진은 오염이 심하거나 폐사 등으로 보툴리즘 발병 의심이 되는 국내 축사를 중심으로 시료를 채취했고 그중 한 표본에서 보툴리눔 A형 균주를 분리하고 동정하는 데 성공해 질병관리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를 완료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노아바이오텍이 확보한 균주는 독소 유전자 부위 서열이 기존 미국, 유럽 균주의 서열과 완전히 동일했으며, 상업용 이용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으로 독소를 생성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국내외에서 보툴리눔 균주 7종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국내에서 발견한 균주들과 외국에서 도입한 균주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는 최근 보툴리눔톡신 제제 ‘코어톡스’의 신규 제조소로 오송 3공장 E동을 추가했다.

‘코어톡스’는 출시 초기 충북 청주 오창 1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2021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공장 B동을 제조소로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에 추가한 오송 3공장 E동은 B동보다 3배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춘 만큼, ‘코어톡스’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생산 캐파(CAPA) 확장을 바탕으로 ‘코어톡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해외 진출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꼽히지만, 관련 기업의 수익성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인데, 해외에서는 K-뷰티 효과가 커서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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