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봄에서 구강관리가 의미있는 첫발을 뗐다.
스마일재단의 스마일돌봄위원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에 우리나라 최초의 요양원 구강보건실을 설치하고 지난 10일 기념행사를 열었다.

서울요양원 구강보건실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스마일재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관협력으로 설치됐다.
유니트 체어를 비롯한 치과 진료 장비와 기구를 비롯해 특수 진단장비, 디지털 키오스크 틀니 세척기, 자동 구강세정기 등 어르신들의 특성을 고려한 구강관리시스템을 갖추어 선진 구강관리체계를 보여주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마일돌봄과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여자동창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소속 의료진으로 진료팀을 구축해 어르신 정기 구강검진 및 구강 위생관리, 응급진료를 시행하고 요양보호사 등 돌봄 종사자들을 위한 주기적인 구강관리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서울요양원 구강보건실 개소는 입소 중인 환우들의 건강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요양원 구강보건실을 많이 늘려 입소 노인들의 구강건강 관리에 앞장서주기 바라고, 대한노인회의 노인지원재단에서 운영 중인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에도 구강보건실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스마일재단 이수구 이사장은 “오늘 서울요양원 구강보건실 개소는 약 5천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는 처음으로, 그야말로 역사적인 날”이라며 “향후 전국의 모든 요양시설에서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을 개선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치범 서울요양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 협조를 받아 입소 어르신들의 구강건강 실태조사를 한 결과, 보다 강화된 구강관리 서비스와 종사자들에 대한 전문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요양원 구강보건실 설치를 통해 장기요양 어르신을 위한 선진적인 관리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돌봄 임지준 운영위원장은 “요양시설에서 1주일에 1번 구강 관리만 제대로 해도 폐렴 입원 일수가 4분의 1로 줄어드는 등 1년에 수조원의 의료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다”며 “스마일돌봄이라는 치매·장기요양 치과 종합돌봄 프로젝트를 통해 치과계와 영양계 등 많은 단체들이 함께 모이기 시작했다. 치과인들의 챌린지인 전국 요양원 어르신 구강검진 및 영양실태조사 프로젝트 ‘식사는 하셔야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