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페이스북에 “최근 임현택 회장이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손 뗄까요?’라고 언급한 바가 있는데,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 ‘그립’과 같은 단어 선택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이고 현 사태에 임하는 임 회장의 자세가 드러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임 회장을 저격, 의협과 대전협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밤, 임 회장은 일부 전공의가 모인 온라인 단체방에서 박 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했다는 연합뉴스 기사 링크를 올리고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남겼다. 박 위원장이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중심의 의료계 단일 창구 구성 소식을 공유하며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는 글을 남긴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이었다.

박 위원장은 19일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며, “현재의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전일 발표한 무기한 휴진 역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 회장을 향해 “언론 등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불만을 토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에서 발표한 세 가지 요구안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일곱 가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안이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이 요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도 했다. 여기서 박 위원장이 말하는 세 가지 요구안은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소급 취소 및 사법처리 위협 중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