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병원(유희철 원장)이 지역 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는 5월 8일까지 공공임상교수(신경과 1명)를 공개채용한다. 이번 채용은 올해 3월 신경과 교수 1명이 퇴직한데 따른 결원 보충 차원이다.
채용된 교수 1명은 공공임상교수요원 임용 규정에 의거하여 전북대병원과 전북 동부권 지역에 필수 의료를 제공하는 진안군의료원에서 순환 근무하게 된다.
순환 근무지인 진안군은 최근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15.3명, 2021년 12.5명에서 2022년 27.9명으로 급증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진안군의 인구 노령화가 심하고 의료체계와 관련된 환경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새로 채용한 공공임상교수가 진안군의료원에서 근무하게 되면 뇌질환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판단 및 처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채용 교수는 진안군의료원에서 향후 전공의 공동수련과 신경과 지도전문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는 교육부 지원 시범사업으로 국립대병원 소속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해 국립대병원과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순환 근무로 배치해 재난 대응, 필수 의료 등 진료, 교육, 연구 부문의 공공성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간 전북대병원은 군산의료원 안과, 진안군의료원 내과, 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등에 5명의 공공임상교수를 파견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전북대병원은 공공임상교수를 선발하여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전북 동부 산악 지역 및 서해안 지역의 필수 의료 공백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특별자치도민의 건강증진 및 전북 지역의 공공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 체계적으로 협력해 미충족 의료분야 및 지역 필수 의료 인력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사들의 지방근무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전공의 이탈과 대학병원 교수 사직 등 의료대란까지 이어지고 있어 계획대로 신경과 교수를 채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