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은 무엇이 두려워 간호조무사협회와 대화를 회피하는가.”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가 19일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영경)에 간호법 관련 논의와 협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간협은 간무협이 같은 간호 단체이면서도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보조를 맞추어 간호법 제정 반대 투쟁을 벌이자, 현재 간무협의 대화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간무협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간협이) 간호법 당사자인 간호조무사와 할 이야기 없다니 망언도 이런 망언이 없다. 간호조무사에 대해 ‘격’을 운운하며, 대화를 회피하는 간협이야말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품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간무협은 “간호사와 함께 간호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무시하더니 이제는 ‘격’을 이유로 대화는 물론 모 방송사 TV 토론까지 회피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간협은 간무협과 ‘간호법’에 대해 논의하기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간무협은 특히 “간호조무사와 대화는 기피하면서 의협과의 토론만 고집하는 것은 ‘약자인 체하며 국민 정서에 호소하기 위함이 아닐까’라고 의심된다”며 “그동안 간협이 주장해왔던 것들이 억지이며 허위 사실임이 밝혀질까 간무협과 만남조차 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간무협은 입장문 곳곳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간호사 단체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는데, 간협이 이런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간호계 관계자는 “간호법 어디를 보아도 타 직역을 차별하는 조항은 없다”며 “(간호조무사 단체가) 대화를 요구하면서 철저하게 의사단체와 원팀이 되어 간호법 반대를 외치는 것이야말로, 모순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간무협은 간호법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연가를 활용해 가장 먼저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한 간무협은 20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이사회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