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른 아침부터 뚝섬 수변광장에 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친구·동료·선후배, 마라톤 동호회 등 모습은 제각각이었지만 목적은 하나였다. 구강암 환자를 돕기 위한 ‘2015 스마일 Run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것.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가 주최하는 스마일 Run 페스티벌은 치과계의 대표적인 구강보건 체육문화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세계 8위의 구강암 발생 국가로서 이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행사 수익금을 모아 구강암으로 인한 저소득 안면기형 환자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 여성치과기공사회는 전통부채 체험과 아기손 모형제작 부스를 차렸다.
참가자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올해는 3500여명에 달하는 시민과 치과인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은 본 행사에 앞서 구강검진, 금연캠페인, 핑거프린팅, 전통부채 체험, 구강암 사진전시 등 다양한 부스를 둘러보며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숙지했다.
▲ 최남섭 치협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오전 9시. 이지나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간단한 식전행사를 가졌다. 최남섭 치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스마일 런 페스티벌은 우리나라가 구강암 위험 국가라는 사실을 알리고 환자를 돕는 행사”라며 ‘악안면 기형환자의 건강한 웃음과 새 희망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열심히 뛰어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치과의사협회는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다 인원이 참가한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해 서울대치의학대학원, 필립스 등에 감사패가 주어졌다. 김봉선 오스템 상무는 “올해도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360여명의 임직원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 오스템은 최다 인원 참가로 감사패를 받았다.
사회를 맡은 개그맨 오정태 씨를 비롯해 양준혁 야구 해설가, 가수 샤논, 걸그룹 스텔라 등도 모습을 보여 즐거움을 선사했다.
▲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이 몸을 풀고 있다.
하프 마라톤, 10km·5km 달리기와 걷기로 나눠 실시된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건강과 친목을 다지면서 어려움에 처한 구강암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