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정달현)는 지난달 31일 회관 강당에서 『이상한 나라의 치과』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동저자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 『이상한 나라의 치과』 공동저자들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근거 없는 오해와 근거 있는 불신을 파헤친 치과 대중도서’를 표방한 이 서적은 강신익 교수(부산치대)를 비롯한 11인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공동저자인 강신익 교수와 전민용 원장(비산치과), 김용진 원장(남서울치과), 김의동 원장(청구치과), 신순희 원장(종로인치과), 김철신 원장(종로인치과)이 패널로 참석했다.
▲ (왼쪽부터) 정달현 건치 공동대표, 강신익 교수, 김용진 원장, 신순희 원장.
저자들은 치과의료에 상업화가 미치는 폐해와, 건치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조명했다. 강신익 교수는 “문제의 원인을 오로지 상업화에만 국한시키는 흑백논리는 매우 위험하다”며 “학교 밖의 치과의사들과 치과 밖의 사회가 연대해 공익과 면허 관리를 책임지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민용 원장은 “상업화를 지나치게 문제시하면 오히려 실천할 수 없는 요구들로 도덕적 폐해가 일어난다”면서 “규제에 대한 현실과 이상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는 것만이 이상한 나라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의견을 냈다.
그는 또 “집필 중에 좋은 치과를 고르는 7가지 기준을 쓰면서 윤리적인 측면에서 진료 지침을 확보하고 전문가가 전문가를 감시하는 체제를 만들지 않는다면 판단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의미있는 고민을 함께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김형성 건치 사업국장, 김의동 원장, 김철신 원장, 전민용 원장.
정달현 건치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의료인에게는 진료행위라는 자체가 사회적 언어인 만큼 그 언어가 사회적 책임과 윤리, 그리고 가치와 만날 때 치과의사라는 전문적 역할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 역시 사회적 규제와 개입이 필요한 이유를 간파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