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회원서신문
[성명]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회원서신문
  • 정리/배지영 기자
  • 승인 2012.11.2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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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모든 전공의 여러분께!

2012년도가 이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1만 7천명의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올 한해 잘 지내고 계신지요? 1년을 돌아보면서 그리고 16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취임하여 바쁘게 지냈던 3개월을 돌아보면서 수많은 일들이 제 뇌리를 스쳐갑니다.

전공의 회원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히 생각하자는 마음을 굳게 다짐하면서, 그 동안 전공의의 인권 및 복지를 위해서 앞만보고 달려왔습니다. 물론 만족스럽지 않았던 점도 많고, 실수도 많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없이 현 대전협 집행부 모두가 희생을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정부투쟁이라는 현 의사사회의 큰 이슈를 가지고 여러분께 대한전공의협의회의 투쟁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대정부투쟁에 대해서 많은 이견들이 있고, 의료계 내부에서 혼란과 함께 내부적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상황들이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투쟁이라 함은 그리고, 대정부투쟁이라 함은 모든 의사회원들이 힘을 모아 정부를 상대로 하는 외부투쟁이 되어야 함은 어느 누가 보아도 자명한 일입니다.

갑자기 던져진 투쟁의 시작은 우리에게도 매우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떠한 동력도 없이, 그리고 열기도 없이 주 40시간이라는 준법투쟁이라는 로드맵은 어떻게 해야할 지 감 조차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일선 전공의들은 바쁜 일상에서 관심조차 없는데 갑작스럽게 투쟁을 하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전체 전공의들의 중의를 모으고자 전공의 대정부투쟁 설문조사를 지난 11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 실시한 전공의 대정부투쟁 설문조사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2900여명 가까이 약 25%의 비율의 전공의 참여를 이루어냈다는 것은 실로 업무에 바쁜 전공의들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참여율이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시행했었던 많은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참여율이 있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긴박했던 순간에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이런 관심은 현재 전공의들이 한데 뭉칠 수 있는 소중한 불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설문조사의 결과에 대해서 전공의 스스로의 고뇌를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면밀히 보여주었습니다.

대정부투쟁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시기적으로나 명분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으나 현재 처해있는 전공의의 상황과 모든 의사회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안 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함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많은 전공의들이 교수님과 병원이 함께 동참해야한다는 것에 대해서 70%이상의 찬성으로서 그 필요성을 설문조사로 외쳐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전공의 여러분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리고, 전공의 내부에서도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이견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는 전공의 회원여러분들께 이렇게 고합니다.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마시고,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를 믿고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는 이번 투쟁에 대해서 강력하게 동참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이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투쟁을 하고자 하는 진정성이고, 투쟁을 이끌어갈 동력이며, 투쟁의 힘을 한곳으로 모으기 위한 화합입니다.

일부 전공의나 의사선배들이 전공의에 대해서 “전공의는 이번 투쟁의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이야기들 하고 계십니다. 물론 전공의가 나서면 강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우리 의료계의 미래를 위한 일이니 의료계의 미래인 전공의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도 함께 이 투쟁에서 참여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이 투쟁은 모든 의사회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참해야 하는 투쟁입니다. 어느 누가 먼저 나서고, 어느 누가 먼저 희생하는 투쟁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내부의 분열과 내부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공의에게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것,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전공의를 총알받이로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그리고, 내부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주체적으로 전공의들의 의지에 대해서 집행부가 위에서 끌어서 억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부터의 의지를 모아서 그 요구가 커져갈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특히, 교수의 동참에 대해서 일부 사람들은 당연히 힘들다 라고 하시고, 그분들을 우리의 적으로 바라보는 몇몇이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대다수는 교수를 좋은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고, 또한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 교수들은 전공의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전공의들이 공감을 못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 이 투쟁에서 왜 교수는 절대로 투쟁에 참여하지 않는 적이며, 그들이 우리가 싸워야할 상대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은 크게 공감되어 오지 않습니다.

결국, 화합과 소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이 내부에서 적대시하는 방식의 투쟁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교수를 내부의 적으로 몰아가는 방식, 몇몇 개원의들이 이번 투쟁에 참여를 했는지 안했는지 이름적어 싸우는 방식들을 보면서 이것이 다수를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방식의 투쟁은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며 의사회원간의 분열만 일으킬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비대위의 방식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실로 이 투쟁의 명분과 진정성에 의문을 갖으며,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 내는 투쟁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제 이 대정부투쟁에 대해서 우리의 동력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아무리 위에서 준법투쟁하자 파업하자 외친들 현재의 동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다음과 같은 동력강화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1. 전국 전공의 회원 네트워크 확립

이번 설문조사에서 느꼈지만 현재 회원 DB가 부정확하고, 이에 따라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서 많은 수정 및 변경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떠한 홍보를 하더라도, 일선 전공의 까지 연결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런 점이 매우 약했습니다. 그래서 회원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대표자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다이렉트로 전공의 회원들에게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연락망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1)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절대 다른 단체나 개인에게 우리 회원의 신상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보호할 것을 다짐합니다.

2) 이번에 대부분 4년차 선생님께서 나가시고, 의국장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각 병원별로 그리고, 그 병원의 과별로 회원 명부와 연락처, 이메일 등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3)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는 전국 지역 대표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각 병원 전공의 대표, 인턴 대표, 본4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간담회가 될 것이며, 대정부투쟁에 대한 홍보 및 의지를 고취시킬 것입니다.

또한 이는 앞으로 전공의의 지역적 네트워크 형성 및 2월에 있을 표준근로계약서 단체 계약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간담회가 될 것입니다.

이 대회원서신문을 받으신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본인의 소속병원과 소속과, 그리고 전화번호, e-mail 주소를 보내주시고, 각 의국별로 의국장 및 의국원 연락망을 정리해서 kira2008@naver.com 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전공의 노동조합 가입 운동

1) 전공의 노조 활성화는 16기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최우선 아젠다 입니다. 그리고, 이번 설문조사에서 88%이상이 전공의 노조 활성화에 찬성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로서 전공의 노동조합 가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큰 동력이 되었습니다.

2) 전공의 노조 가입 운동은 전공의들의 단합을 위한 동력이 됨과 동시에 정부 및 병원을 크게 압박할 것입니다. 대정부투쟁에 전공의 요구사항에 대한 결의안을 제출하였고, 전공의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조의 활성화가 매우 큰 동력이 될 것이며, 이 동력을 이어가 1월 노조총회 및 근로계약서 단체계약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대회원 메일에 전공의 노조 가입원서를 함께 첨부하오니 작성 후 우편이나 e-mail을 통해서 전공의협의회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노조 가입에 대한 신원정보는 비공개로 유지할 것이며, 각 병원에서 누가 노조에 가입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메일 주소 : kira2008naver.com
우편 주소 : (140-031)서울시 용산구 이촌1동 302-75 대한의사협회 601호 대한전공의협의회

3. 전공의 현안의 언론화 전략

1) 현재 전공의 요구사항에 대한 결의안을 중심으로 해서 각 대선캠프에 전공의 현안과 요구안에 대한 질의서를 보낼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차기 정부에서 전공의의 처우 개선에 대한 답신을 요구할 것이고, 이를 근거로 전공의 인권을 쟁취할 수 있도록 당당히 차기 정부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것입니다.

2) 현재 많은 전공의가 아직도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휴가 14일을 챙겨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 전공의는 성적차별을 받고 있고,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언론화를 통해서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공의의 약자적인 신분으로 인하여 본인이 스스로 노출되면서 부당한 처우에 대한 개선을 외치기는 매우 힘이 듭니다. 따라서 최대한 전공의 여러분들의 신분을 보호하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부당한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대한민국 1만 7천명의 전공의 여러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투쟁의 진정성, 동력, 화합은 함께 갈 때 그 의미가 빛을 발하고, 힘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파업이라 함은 가장 최후의 배수진을 친 상태로 모든 의사가 힘을 뭉쳐서 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 합니다.

소수라도 한번 해보고 실패하면 다음에 또 하자는 식의 논리는 결코 있을 수 없으며, 준비되지 않은 파업으로 인한 실패는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는 엄청난 피해의식을 남길 것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는 이 투쟁을 바로보고, 진정성을 가지고, 일선의 전공의들의 동력을 하나씩 모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강력한 투쟁의 깃발을 올릴 것이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협회가 있는 존재의 이유는 회원들을 위해서 이며, 어떠한 순간에도 회원들의 이익과 보호를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노력할 것이며, 어떤 상황에도 분열되지 않고 집행부에 신뢰로서 큰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28일

대한전공의협의회장 경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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