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빠는 아이, 치아교정은 어떻게?
손가락 빠는 아이, 치아교정은 어떻게?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0.10.1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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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중 한명은 치아 이상…치아교정, 어릴 때 하는 것이 효과적

습관적으로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대로 방치하면 구강구조가 망가질 수도 있어 가능하면 빨리 떼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아이들의 손가락 빠는 습관이 미치는 영향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습관은 미관상 좋지않게 벌어진 치열, 염증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턱관절에 영향을 줘서 얼굴 모양까지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방송중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가진 4~6세의 아이들의 검사해 본 결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윗니가 나와 턱이 쑥 들어가는 등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상 아동 가운데 최대 45%가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가졌을 뿐 아니라 이 가운데 87%가 부정교합을 보였다는 한 대학의 조사결과도 공개됐다. 3명중 한명은 손가락 빠는 습관으로 인해 치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 왜 아이들은 손가락을 빨까

▲ 출처 : KBS 위기탈출 넘버원 화면 캡춰

아이들은 왜 이렇게 손가락을 빠는 것일까. 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구강기에서 온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프로이트의 심리분석 이론에 따르면 구강기는 아이들이 태어난 후 18개월동안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데, 이는 갓난아기에게는 입이 즐거움을 주는 가장 흥미진진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 아이들은 손가락을 빨거나 주위에 있는 인형·장난감·이불 같은 대상을 입 속에 집어넣는 행위를 통해서 입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문제는 이 시기에 구강기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을 경우다. 아이들은 불안하거나 무언가 불만이 있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가락을 빠는 것으로 만족감을 얻으려 한다. 만 4세가 넘는 경우는 심각한 상황이라 볼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 청소년들은 중·고등학생이 돼서도 손가락을 빠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습관을 고치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강압적으로 손가락을 빼게 하지 말고 손가락을 빨지 않을 시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손가락 대신 공갈 젖곡지를 주면 의존성이 생기므로, 손가락에 붕대나 반창고를 붙여 빨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동시에 장난감을 배치해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고, 잠잘 때만 손가락을 빤다면 손에 얇은 장갑이나 양말을 씌워주는 것도 좋다.

◆ 교정치료는 가능한 어렸을 때부터

▲ 출처 : KBS 위기탈출 넘버원 화면 캡춰

이미 구강 구조가 변형이 생겼다면 교합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한소아치과학회에 따르면 소아 단계에서도 주걱턱, 덧니 등의 부정교합 대부분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므로 가능하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반대 교합(위 앞니가 아랫니 뒤에 들어갈 경우)인 경우 등은 나이가 들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미국교정학회는 7세 때 교정치료를 위한 첫 검진을 권하고 있다.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조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주걱턱 가능성이 보인다면 4~5세부터 관찰해 교정시기를 결정한다. 주걱턱은 페이스마스크나 친캡을 이용해 성장을 조절한다. 무턱 또는 돌출인 경우에는 사춘기 이전에 검사해서 교정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때는 헤드기어를 사용해 위턱 성장을 억제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안면치아교정센터 허재식 원장은 “소아 때 교정치료를 하면 성장과 발육을 이용한 교정치료를 통해 짧은 기간 간단한 장치로 성인이 돼서 교정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얻고 부정교합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를 방치하면 교정치료가 어려워져 때를 놓치면 수술이 필요해 질 수 있으므로 어릴 때부터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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