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 김창성 연구팀은 2009년 대한치주과학회지를 통해 혈당조절이 잘 되는 당뇨병 환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고 성공률도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1995년~2007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당뇨환자 104명의 식립 후 1년 이상 경과한 총 342개의 임플란트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임플란트가 손상되지 않고 유지되는 비율이 96.5%로 일반인 임플란트 시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발표 후 1년이 지난 지금 김창성 교수는 “당뇨 때문에 임플란트를 못한다거나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며 “다만, 골질이 안 좋을 때 너무 무리하게 치료하지 않는 게 환자에게 좋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현재 다른 전신질환자의 치과 임상 적용 가능성, 줄기세포를 통한 조직재생 등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메인테마는 여전히 ‘자연치아’다.
“임플란트가 치과계에 큰 획을 그은 것은 사실이지만 명백한 것은 자연치아가 훨씬 좋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자연치아의 기능을 높이고 보존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등 첨단기술을 통해 임플란트를 하지 않아도 자연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게 제 소망입니다.”(연세대 치과병원 치주과 김창성 교수)
덴탈투데이는 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뇨환자 임플란트 시술tip과 현재 진행중인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혈당조절이 잘 되는 당뇨환자에 한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시술 가능 기준은?
“당뇨 뿐 아니라 전신질환자와의 상담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담당 주치의에게 환자의 정보를 얻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주지하지만 하나의 참고치일 뿐이고 개인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내과 주치의와 항상 상태 확인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는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회신이 오기도 한다.
그 후 기본적으로 주지해야할 것은 식후 혈당이 200mg/dL 이상 혹은 8시간 공복시 수치가 126mg/dL 이상일 때 시술을 연기해야 한다. 당화혈색소(2~3개월간 혈당 조절 여부를 반영하는 혈액검사) 7% 내외이면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감염이다.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 외의 다른 부위에 감염될 수 있는 소스가 있는지, 치주질환이 다른 치아에 있는지 등을 살핀 후 발견되면 임플란트 전에 치주치료를 먼저 진행해야한다. 한 구강 내에서 크로스 인펙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당뇨환자 임플란트 시술 시 일반인 시술 보다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다면?
“골질이 안 좋을 때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상악동 이식술, 상악동 점막술 등 상악 구치부 골질이 안좋아 뼈 이식 치료를 했을 때 결과가 나빴다. 당뇨환자의 낮은 치유능력을 반영하는 결과다. 골질을 좋게하는 기술과 장비가 있지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 선호하는 재료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뼈가 만들어지는 기전면에서 TCP가 들어가 흡수성이 있는 이식재를 선호한다.”
-. 당뇨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가?
“당뇨환자는 치유 능력이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하다. 수술에 문제가 있다면 한달 안에 모든 문제가 나타난다. 때문에 첫 한 달 동안 환자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해야 한다. 수술전 후 로 일정기간 동안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항생능력 있는 가글제를 처방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당뇨환자는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환자 입장에서 보면 치주질환에 대해 지식이 해박한 치주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 다른 전신질환에 대해서도 연구하는가?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토이드와 치주질환과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치주질환을 일으킬 요소가 없는데도 염증성 매개체 등에 의해 치주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여러 논문에 상반된 결과가 있긴 하나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치주질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최근 관심 갖고 있는 학술이나 정보는 무엇인가?
“줄기세포를 통한 조직재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구강내 성체 줄기세포가 대략 4~5가지 이상 된다. 많은 논문들이 건강한 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에 이야기한다. 지방 , 사랑니, 치아 등에서 추추하는데 그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사랑니가 있어야 하고 멀쩡하게 살아있어야 하고 또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임플란트 할 때 나오는 골편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머지않아 드릴링해 나오는 뼈를 버리지 않고 나중에 쓰일 목적으로 보관하는 날이 올것이다. 치주인대 줄기세포는 숨어있는 사랑니에서 채취된 것인데, 치주질환 결손부에 있는 육아조직에서도 치주인대 줄기세포를 채취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보통 치수 치료시 pulpitis 치수를 버리는데 그곳에 치수 줄기세포가 남아있어 조직재생을 이룰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임상에 기반한 연구를 많이 하는데, 치료목적으로 버려지는 조직에서 의학적으로 활용가치가 있는 줄기세포를 채취할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한다.” -덴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