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 미국치과의사학술대회(AADR) ②
[수필]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 미국치과의사학술대회(AADR) ②
  • 정영복
  • 승인 2010.05.06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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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휘발유 한국의 반값 자동차 산업 원동력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 길에서 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필자는 자동차의 원조인 미국이 왜 요즈음 자동차 산업이 이렇게 흔들리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두 가지로 요약이 되었다. 우선 휘발류 값이 싸다, 요즘은 많이 비싸졌다고 하는데도 대략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의 경제 수준을 생각할 때 이런 가격은 유류비에 대한 큰 부담이 없는 눈치였다.

또 하나는 이동거리다. 가이드가 우리 일행에게 “나이아가라 폭포나 잠깐 보시겠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무심코 “좋죠”라고 대답하고 길을 나섰는데 8시간을 가야 한단다.

시간으로는 서울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다. 이러한 이동거리라면 자연히 큰 차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유럽에서 본 소형차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이 큼직한 대형차들 일색이다. 덩치가 크고 연비가 좋지 않은 미국 차들은 자연히 경쟁에서 밀려 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열심히 달려 도착한 나이아가라 폭포. 미국은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 쪽에서 보아야 제 맛이다. 반은 미국 쪽에 그리고 나머지 반은 캐나다 쪽에 있는데 미국 쪽에 있는 반은 위치상 잘 보이지 않는다. 미국 쪽 반도 캐나다 쪽 반도 모두 캐나다에서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

한마디로 말하면 “크다”이다. 웅장한 폭포소리는 파이프오르간의 최저음같이 들린다. 겨울의 끝자락이어서 배를 타고 폭포 밑까지 가는 투어는 떠내려 오는 얼음 때문에 할 수 없었다. 나이아가라폭포를 사이에 두고 미국과 캐나다의 커다란 카지노 빌딩이 마주 보고 있다. 캐나다에서 먼저 카지노 빌딩을 세웠는데 많은 관광객이 캐나다의 카지노를 즐겼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자연히 배가 아픈 상황. 그래서 캐나다 보다 더 큰 카지노를 미국에 세웠다.

하지만 폭포의 경관을 보기위해서는 캐나다로 많이 가니 자연히 카지노 이용도 캐나다 쪽에서 많이 할 수밖에 없어 미국의 카지노 사업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나이아가라폭포 하류 쪽으로 10여분 차를 타고 가다보면 웅장한 물 소용돌이가 치는 곳이 있다. 이곳을 월풀이라고 한다. 이곳의 이름을 따서 미국가전제품 회사인 월풀이 생겼다.

나이아가라폭포 못지않은 장관을 이루는 곳이었다. 마치 영화 캐러비안해적에서 나오는 컴퓨터 그래픽에서 보여주는 소용돌이처럼….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있다. 4명 정도만 예배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이아가라를 뒤로 하고 뉴욕으로 출발, 다시 8시간 휴∼∼

내일은 워싱턴 학회장이다. [정영복(동작구치과의사회 회장) /계속] (덴탈투데이/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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