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투데이/치학신문] 일본 아이치현에서 임플란트 시술로 유명한 SEKI 치과 원장이 탈락된 임플란트를 다른 환자에 재사용함에 따라 보험이 취소되고 진료정지 처분을 받는 등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의 육력지 아사히(朝日)신문이 발행하는 <주간 아사히> 최근호에 따르면 2003년 6월부터 2009년11월말까지 2244명에게 모두 5969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했다고 홈페이지에 실적을 공표한 SEKI클리닉 도요하시시 원장이 폐 임플란트를 소독해서 재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아이치현의 東三洞지역에서 ‘임플란트 증례수 넘버원’이라고 선전해온 SEKI치과클리닉(도요하시시·Seki Shinobu원장)은 식립한 임플란트가 뼈에 붙지 않고 탈락했을 때 이것을 저장했다가 다른 환자에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주간 아사히가 보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SEKI 치과에 근무했던 스탭에 따르면 “새 임플란트를 꺼내 식립하려 했으나 두께나 길이가 맞지 않을 때 그것을 케이스에 다시 넣고 재활용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또다른 스탭도 “임플란트를 세정, 소독한다고 해도 분명히 불결한 것이 많았다”면서 “몇 주 전에 치료했다가 빠진 환자의 임플란트도 저장하도록 SEKI원장에게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씻는다고 해도 주방용 세제로 다른 치료기구와 함께 씻기 때문에 오염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단백질과 같은 부착물이 남아 있는 것도 많이 있어 너무 불결할 것 같다고 했다.
SEKI치과 스탭은 “멸균백에 봉입된 임플란트는 밀폐용기에 저장되어 있었다. 2∼3개 용기에 각 10개 정도의 임플란트가 챙겨져 임플란트 치료 기구를 수납하는 선반의 서랍에 있었으며 하루에 12개 정도는 재사용한다”고 증언했다.
임플란트 케이스에는 ‘재사용 금지’라는 주의사항이 분명히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티타늄제 임플란트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Komiyama Yataro는 “생체에는 원래 면역으로 이물질을 배제하려고 하는 힘이 있으며, 티타늄은 뼈와 유착되기 쉬운 성질이 있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의 단백질이나 지방질이 부착되어 있으면 생체가 임플란트를 이물질로 간주하여 뼈와 유착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일본치과의사회 오쿠보 회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이치현 SEKI치과의원에 의한 임플란트 재사용은 전국 치과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로, 사실이라면 국민에 사과하겠다”면서 “사실관계를 조사해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치과의료행위는 강력히 처벌할 방침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