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비급여 수가고지제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 가격 고지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너무 저렴한 가격 제시에 이보다 비싼 가격에 임플란트를 시술해 온 동료 치과의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타 치과 병·의원에서는 임플란트 한개당 시술가격은 최소 150만원에서 250만원, 300만원에 달한다. 98만원이라는 가격은 타 치과에서 제시하는 비용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것이다.
이 치과에 대한 논란은 주변치과들과의 감정싸움 정도에 그치다가 이 네트워크의 K 대표원장이 지난해 7월 가진 H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가지면서 본격화 됐다.
K원장은 이 인터뷰에서 타 치과와 경쟁하다 보니 치아 임플란트를 싸게 시술하게 됐다며 “가격을 내리니까 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고소와 고발이 들어왔다. 개당 100만원 이하로 낮출 수 있는데 업계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 있다”고 말했다.
치협은 8월 H일간지를 통해 “(Y치과 네트워크는) 가격 인하가 아니라 과대광고 등으로 고발했으며, 담합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반론보도했다.
◆ Y치과 안티 카페까지 등장
이처럼 Y치과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자 치과계에서 Y치과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Y치과측도 성토하는 이들에 대한 고발전으로 대응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이 치과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이 치과인들이 모이는 한 포털페이지에 험한 말(?)을 달자 Y치과에서 명예훼손으로 고발, 치과의사들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치과의사들이 중심이 돼 Y치과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건전한 개원** ***’ 카페는 Y치과네트워크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조직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가격 자체는 법적 하자가 없어 표면적으로는 다른 치과의사들이 과장광고 및 사무장병원이 아니냐는 혐의를 주장하는 모양새가 취해지고 있다.
지난 2월 초 만들어진 이 카페는 많은 치과의사들이 활동하는 포털이나 치과 전문지에 광고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도 Y치과를 성토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년 10월13일 환자들이 중심이 된 ‘안티Y***’카페가 생긴 것이다.
이 카페는 “임플란트의 대중화를 꾀한다는 명분 하에 시술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다고 광고하는 치과들이 있다”며 “그런 곳에서 치료받은 많은 고객들이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한다. 의료서비스의 수준이 너무 저질이고 신뢰를 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카페 관계자에 따르면 Y치과측은 처음에는 이 카페 폐쇄를 요구했다가 지금은 글 삭제를 포털에 요청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
◆ 업체들 “Y치과 임플란트 공급 눈치보여”
Y치과에 임플란트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곤란해 하고 있다. Y치과에 대한 개원가의 불만의 화살이 자칫 업체들을 향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Y치과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A업체와 C업체가 Y치과에 임플란트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Y치과에 대한 치과계의 성토가 이어지자 A업체는 공식적으로 Y치과에 임플란트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C업체도 공급을 할지 말지 고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 입장에서는 다른 치과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사실 비급여 항목에 속하는 치아 임플란트의 시술비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Y치과의 가격 파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