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경영정책위원회는 20일 치협 5층 대강당에서 ‘신규 개원의 & 취업의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영정책위는 급변하는 개원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통한 신규개원 및 취업시 필요한 자료를 제공키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협 지영철 경영정책이사는 설명회전 인사말을 통해 “선배들이 후배들과 함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궁금증을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 내용은 ▲치과진료실의 실내환경과 인테리어, ▲직원채용 및 운용계획, ▲의료보험과 차트작성법, ▲신규개원 및 취업시 주지해야할 법적 고려사항 등이다.

◆ 인테리어 비용은 크게 들이지 말 것
첫번째 강의자로 나선 최치원치과의원 최치원 원장은 “인테리어비용을 크게 들이지 말라”며 “경험상 5년에 한번꼴로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편인데 처음부터 많은 돈을 들이면 비용낭비”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인테리어 자재는 보통 5년동안 유해물질이 배출된다고 하는데 평균적으로 5년마다 새로바꾼다면 유해물질을 막을 순없다는 얘기”라며 “과감히 친환경 자재를 포기하고 공기청정기를 준비해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치과의사는 (환경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직업군 중 하나로 버스운전자와 같은 수준”이라며 공기청정기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니어그램과 MBTI활용
2004년 병원을 인수받아 당시 원장 2명, 총직원 10명인 병원을 2010년 원장 4명, 총직원 23명으로 키워낸 인천 UIC시키고치과병원 이정우 원장은 직원채용에 관한 핵심을 정리했다.
이 원장은 “한 직원채용 사이트를 봤더니 240개정도가 올라왔다”며 “구인의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하고 “최상의 직원을 한명 뽑으면 그 직원이 분위기를 만들고 다른 좋은 직원을 데려오게 된다”며 애니어그램과 MBTI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보험청구 대상 항목과 준비사항들, 초,재진과 야간청구에 대한 궁금증을 맡은 이너스치과병원 정규호 원장은 허위 혹은 부당신고가 되지 않기 위해 보험관련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하며 심평원 홈페이지를 1주 1회 정도 방문해 보험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정 원장은 근관장 측정은 1치아당 1회만 근관수 만큼 청구가능하며 하루 두번 온 환자는 그냥 야간진료청구가 불가능하므로 초·재진으로 청구해야하고 Ni-Ti파일은 치아당 1개씩 2개 청구하면 된다는 등의 조언도 남겼다.
◆ 진료기록부작성법 , 비급여고지 방식
치협 조성욱 법제이사는 개원의가 주지해야할 법적인 고려사항을 설명했다.
조성욱 이사는 “현행 의료법은 ‘의료행위’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용어의 구체적인 정의는 규정하고 있지 않아 의료행위의 정의는 실제로 개별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나 행정기관의 유권해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환자의 상태에 충분히 주의하고 진료당시의 의학적 지식에 입각해 최선의 주의를 기울여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분쟁시 진료기록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고 최근 법령의 주요변경사항 등이 담긴 자료를 현장에서 배포했다.
이번 설명회는 신규개원 예정 치과의사 뿐 아니라 취업 예정인 치과의사도 경영노하우를 익히고자 하는 개원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을 올해 졸업한다는 한 학생은 “전반적인 교육내용을 들으러 왔다”밝히며 “무슨 내용이 있는지 끝까지 듣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법관련 강의를 듣고 싶어 왔다”며 “유익한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